모니터·밝기·주변광이 색 구분 결과를 바꾸는 이유
8비트 화면의 표현 한계, 색역과 감마, 야간 모드, 밝기, 주변 조명과 보는 각도가 색 구분 테스트 결과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와 조건을 맞추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색 구분 테스트의 결과는 눈만의 결과가 아닙니다. 색은 화면이 만든 빛이고, 그 빛은 방의 조명과 섞여 눈에 들어옵니다. 같은 사람이 기기를 바꾸면 점수가 달라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8비트의 한계
대부분의 화면과 웹 브라우저는 빨강·초록·파랑 각 채널을 0~255의 256단계로 표현합니다. 이론상 1,670만 가지 색이지만, 특정 색 근처에서 바로 옆 단계와의 차이가 생각보다 큽니다. 예를 들어 중간 회색에서 세 채널을 한 단계씩 올리면 ΔE00이 대략 0.2~0.4만큼 변합니다.
그래서 HueSense는 목표 ΔE00의 하한을 0.5로 두고, 모든 문제에서 반올림된 실제 색으로 ΔE를 다시 재서 기록합니다. 이보다 더 미세한 차이를 재려면 10비트 이상의 표시 환경과 보정된 모니터가 필요합니다.
색역과 감마
웹의 기본 색공간은 sRGB입니다. 이 사이트도 모든 색을 sRGB 값으로 계산합니다. 그런데 화면이 sRGB보다 넓은 색역(Display P3 등)을 갖고 있고 브라우저가 색 관리를 하지 않으면, 같은 값이 더 채도 높게 표시되어 차이가 커 보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색역이 좁은 저가형 패널에서는 고채도 색끼리의 차이가 뭉개집니다.
감마(입력 값과 밝기의 관계)가 틀어져 있으면 어두운 영역이나 밝은 영역의 단계가 뭉칩니다. 어두운 회색 문제에서 유난히 약하다면 화면의 암부 표현을 의심해 볼 만합니다.
야간 모드와 자동 색온도
블루라이트 필터, 야간 모드, True Tone처럼 흰색의 색온도를 바꾸는 기능은 화면 전체를 노랗게 만듭니다. 파랑 계열의 채도가 낮아져 파랑·보라 문제가 어려워지고, 결과가 시간대에 따라 흔들립니다. 테스트할 때는 끄는 것이 좋습니다.
밝기
화면이 너무 어두우면 원뿔세포가 받는 빛이 줄어 색 구분이 전반적으로 떨어집니다. 너무 밝으면 밝은 색끼리의 차이가 눈부심에 묻힙니다. 평소 쓰는 편안한 밝기로 맞추되, 자동 밝기는 테스트 도중 밝기가 바뀌지 않게 꺼 두면 좋습니다.
주변 조명과 반사
화면에 비친 조명이나 창문 빛은 모든 색 위에 같은 빛을 더해 대비를 낮춥니다. 어두운 색일수록 영향이 큽니다. 방 조명이 강한 색을 띠면(주황빛 전구 등) 눈이 그 색에 순응해 색 판단 기준이 옮겨 갑니다.
인쇄·디자인 업계에서는 색을 비교하는 조건을 표준으로 정해 둡니다. 예를 들어 ISO 3664는 인쇄물과 화면을 비교·평가할 때의 광원과 조도를 정하고, 화면 주변은 중립 회색으로 두도록 권합니다. HueSense가 격자 주변을 중립 회색으로 둔 것도 같은 생각입니다.
보는 각도
특히 TN 방식이나 일부 VA 패널은 보는 각도에 따라 밝기와 색이 달라집니다. 화면 위쪽 칸과 아래쪽 칸이 같은 색인데도 달라 보일 수 있습니다. 정면에서, 평소 거리에서 보세요. 휴대폰은 기울이지 말고 얼굴과 평행하게 듭니다.
조건을 맞추는 체크리스트
- 야간 모드·블루라이트 필터·True Tone 끄기
- 자동 밝기 끄고 편안한 밝기로 고정
- 화면 반사가 없도록 창문·조명 위치 조정
- 정면·평소 거리에서 보기
- 기록 비교는 같은 기기·같은 설정끼리
참고 자료
- IEC 61966-2-1:1999 Multimedia systems and equipment — Colour measurement and management — Default RGB colour space — sRGB
- ISO 3664:2009 Graphic technology and photography — Viewing conditions